"내 말은 네가 불행하고 가련하다고 생각하면서 보내지 말라는 거야. 그렇게 해봤자 너는 더욱 슬퍼질 것이고, 그런 것은 모두 소용이 없는 짓들이야"
종종 동일한 징조는 계속해서 일어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. 이렇게 갑작스레 한꺼번에 일어나는 악운은 절대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. 하지만 어느 기분 좋은 날, 이런 상황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바뀐다.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고, 마치 우리가 항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순풍이 불어오듯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.
"이런 것은 늘 일어나는 일이야. 가끔씩 너는 너와 아주 좋은 관계였던 사람과 멀어지게 될 경우가 있어.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마두 네가 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지, 아니면 네가 한 쪽으로 나아가는데 다른 사람은 너와 다른 방향으로 갔기 때문이야. 그러면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 반대의 길에 있게 되고, 관심도 서로 다르게 되며, 이제는 더 이상 공통적인 계획을 지니고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. 그런 게 인생이란다. 카를로타."
그날 밤 나는 옷을 입은 채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. 비록 예전의 행복했던 내 세상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지만, 반면에 새롭고 색다른 세상이 내 주위에서 다시 태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.